미 시민권자임에도 불구하고 서류미비자 부모의 신분 노출과 추방을 우려해 연방 대학 학자금 보조(FAFSA) 신청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1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학자금 위원회(CSA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류미비 부모를 둔 ‘혼합 신분 가정(Mixed-status families)’ 학생들의 FAFSA 신청 건수가 전년 대비 약 8%(3,000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캘리포니아 전체 학생들의 신청 건수는 9%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연방 학자금 보조(FAFSA) 신청서에는 부모의 소셜 시큐리티 번호(SSN)가 없을 경우 이를 표시하는 항목이 있다.
학생들은 이 정보가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연방 당국에 공유되어 부모가 추방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교육 당국과 상담가들 역시 개인정보의 보호를 확실히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자금 보조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대학 등록금을 충당할 거의 유일한 수단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재정적 어려움이나 성적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두려움이 교육 기회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추세는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텍사스 국경 지역, 시카고, 미니애폴리스 등 이민자 커뮤니티가 밀집한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4년제 대학 대신 비용이 저렴한 커뮤니티 컬리지로 진학 경로를 수정하거나 아예 진학을 포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학자금 위원회의 데이지 곤잘레스 사무국장은 "연방 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 속에 가족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극도로 높다"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미래 세대의 교육적 손실이 막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