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에서 전기자전거 관련 사고와 부상이 급증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응급실에서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전기자전거 사고 환자가 크게 늘고 있으며, 일부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오렌지카운티에서는 10대가 전기 오토바이를 타고 묘기를 부리다 81세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고, 시미밸리에서는 전기자전거를 타던 소년이 기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오렌지카운티 어린이병원의 소아외과 전문의이자 의료 책임자인 로라 굿맨 외상센터장은, 전기자전거 관련 외상 환자가 지난 2022년 이후 430% 증가했으며 올해에만 이미 90건 이상의 사례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굿맨 센터장은 "부상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심각한 부상과 사망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속 20마일을 넘는 속도로 주행하다 발생한 사고가 많고, 다른 차량과의 충돌이 아닌 단독 사고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무릎이 파열되는 중상이나 심각한 두부 손상 등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유형의 부상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자전거는 속도와 작동 방식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며, 일부 모델은 페달 없이도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손잡이 가속장치가 있는 2등급 모델의 경우 불법 개조를 통해 속도를 높이는 사례가 많아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17세 이하 전기자전거 이용자는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하며, 최고 시속 28마일인 3등급 자전거는 16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연령 제한을 지키지 않거나 불법 개조된 차량을 이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청소년은 공공도로 주행이 금지된 전기 오토바이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이 차량은 시속 60마일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사고 시 피해가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관리와 안전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굿맨 센터장은 "속도를 20마일 이하로 유지하고 헬멧을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도로 규칙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