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강력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CA 주에 모처럼 날씨가 선선하게 바뀔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기상청(NWS)은 S.F. 등 CA 북쪽 지역에 강한 저기압이 몰리면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저기압이 내일(8월22일) 밤부터 북가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저기압이 내일 밤부터 북가주 거의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데 바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ake Tahoe 분지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 8,000 피트 이상 고지대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많은 양의 눈은 아니지만 한 여름에 내리는 눈이어서 대단히 이례적인 날씨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가주 Shasta 카운티에 위치해 있는 Redding 시는 올 여름에 엄청난 더위로 여러차례 100도를 넘긴 곳인데 이번 주말에는 71도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전문가들은 CA 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여름 날씨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번 주말에 CA 주에 상륙하는 저기압은 매우 건조하고 습기가 없는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보여 산속에 있는 가장 습기 찬 지역에서도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습한 지역에서도 강수량이 1cm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여 태평양 저기압으로 인한 인명 피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브레이든 머독 박사는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 같은 느낌도 들겠지만 아직 겨울은 아니고, 더위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UCLA 기후학자 대니엘 스웨인 교수는 지난 19일(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번 저기압이 비정상적으로 깊다고 언급해 폭풍이 매우 강하게 몰려올 수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저기압 영향권에 들어가는 북가주 지역이 정상적 기온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비와 뇌우, 눈 등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저기압은 알래스카 만에서 형성돼 해안을 따라 내려가다가 British Columbia와 태평양 북서부 해안을 지나 내일 밤부터 북가주에 상륙하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A 주는 산불 시즌의 정점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데 이번에 차갑고 습한 저기압의 직접 영향권 아래 들지만 이로 인해 산불 시즌이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산불 기세를 약화시킬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가주 경우 내일(22일)과 23일(금) 기온이 평소보다 5도에서 15도 정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가주에 비해서는 저기압 영향을 적게 받아 비나 눈이 올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