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 크루즈선에서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태와 관련해 미국인 승객 6명이 귀국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ABC뉴스에 따르면, CDC는 어제(7일) 긴급 운용센터를 가동하고 한타바이러스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현재 대응 단계는 3단계 중 가장 낮은 ‘레벨 3’이지만, 필요할 경우 역학조사관과 과학자, 의료진 등이 추가 투입될 수 있다고 CDC는 설명했다.
이번 감염 사태는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혼디우스호’에서 발생했으며, 지금까지 네덜란드 국적 부부와 독일인 1명 등 모두 3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8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5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안데스 계열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인 설치류 감염 외에도 드물게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크루즈 운영사는 지난 4월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하선했던 승객 전원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미국인 6명은 이미 미국으로 돌아온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귀국한 미국인들이 조지아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에서 모니터링을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연방 정부의 공식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CDC는 첫 언론 보도가 나온 지 수 시간 뒤에야 공식 입장을 냈고, 귀국자 관리 상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또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CDC 예산과 인력을 축소하고 WHO 탈퇴를 추진한 점이 대응 지연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