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LA지역 무료 식료품 배급 행사에 수천 명이 몰려들면서, 준비된 물품이 순식간에 모두 동이 났다.
LA 지역 푸드뱅크에 따르면, 어제(14일) 볼드윈 파크에서 열린 드라이브 스루 식료품 배급 행사에는 해도 뜨기 전인 새벽 5시부터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볼드윈 파크 블러바드 도로 위로 몇 시간 뒤 시작될 무료 식료품을 받기 위해 차량 수백 대가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선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오전 8시 45분부터 배급을 시작했는데, 준비된 식료품 상자 2천 개는 오전 11시 30분쯤 모두 소진됐다.
결국 뒤늦게 도착한 수많은 시민은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푸드뱅크가 협력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최근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심화된 먹거리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됐다.
솔리스 수퍼바이저는 “새벽부터 줄을 설 정도로 주민들의 필요가 절박하다는 의미”라며 충분한 물량을 제공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적인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식료품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
연방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4월) 인플레이션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며 캘리포니아의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6달러 15센트까지 치솟았고, 육류와 유제품 등 장바구니 물가 역시 0.7% 올라 4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LA 푸드뱅크는 "지난해 산불 피해와 정부 셧다운에 이어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저소득층과 노인들의 생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며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올해(2026년)도 여전히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솔리스 의원실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1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 배정하고 대규모 배분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음 무료 배급 행사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몬테벨로 골프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