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샌디에고 이슬람 센터에서 3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두 명의 10대 용의자들에 관한 정보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들이 17살과 18살이라고 나이만 밝힌 채, 아직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LA타임스와 캘리포니아 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용의자 1명은 17살 케인 클라크(Cain Clark)로, 다른 1명은 18살 셀렙 카즈케즈(Caleb Velasquez)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케인 클라크는 샌디에고 통합교육구의 온라인 학교에 재학 중으로 이번 학기 졸업을 앞두고 있었다.
케인 클라크는 과거 매디슨 고등학교에서 여자 레슬링 선수로 활동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전면 온라인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이던 어제 오전, 용의자의 어머니는 자녀가 가출했으며 집에 있던 총기들이 사라졌고 위장복을 입은 사람과 함께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스캇 월 샌디에고 경찰국장은 용의자의 어머니는 자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 국장은 "자살하려는 사람이 한 장소에서 총 세 자루를 가져갈 리는 없다"며 우려스러운 정황으로 인해 경찰이 사건 전 용의자 행방을 찾기 위해 광범위한 위협 평가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총격을 막지는 못했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총기에 혐오 문구가 적혀 있었고, 차량 내에서 이슬람 혐오 저작물과 인종적 자부심을 언급한 유서가 발견된데 따른 것이다.
사건 발생 후 미 전역에서는 혐오범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증오는 캘리포니아에서 발붙일 곳이 없으며, 신앙 공동체에 대한 테러나 협박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시 최초 무슬림 시장인 조란 맘다니 시장은 "이슬람 혐오증은 미국 무슬림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에 정면으로 맞서고 공포와 분열의 정치에 대항해 함께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