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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마른 호수 바닥서 '변사체 잇단 발견'

서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호수 수위가 내려가바닥에 가라앉았던 변사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오늘(9일) 영국 BBC에 따르면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에서 지난 1일 신원 미상 유해가 발견됐다.

이 유해는 1970 - 1980년대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뼈에선 총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유해는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지나던 일행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라스베가스경찰서 강력계 형사인 레이 스펜서 경위는 피해자의 몸에 걸쳐진 옷과 신발 등은 1970 – 1980년대 K마트에서 팔던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스펜서 경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 유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불길한 예감은 일주일 만에 사실이 됐다.

지난 7일 오후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지나던 자매가 다른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현재 유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확인했다.

단 현재로서는 어떤 시신인지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라스베가스 경찰은 이 유해에 대해 범죄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살해됐거나 다른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서 생겼으며,
라스베가스에서 LA에 이르는 지역까지 주민 2천만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호수 수위는 2000년 이후 가뭄이 심해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