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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 10만 7천명 이상‘역대 최대치’

[앵커멘트]

지난해(2021년)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가 10만 7천 명을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LA카운티에서는 노숙자 약물 과다 복용 사망 문제가 심각해 보건국은 의료 서비스 확대와 중독 치료제 보급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역대 최대치로 치솟았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오늘(11일) 10만 7천 명 이상이 지난해(2021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5분마다 1명씩 사망하는 셈입니다.

또,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15% 증가한 수치입니다.

펜타닐이나 합성 아편유사제 과다 복용은 사례는 지난해 7만 1천 건을 넘어 전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코카인 관련 사망자는 23% 증가했고, 필로폰과 각성제 관련 사망자는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은 대부분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했을 때 발생하며 비용이 저렴한 펜타닐의 경우 구매자가 모르는 사이 다른 약물로 대체되는 경우도 다반사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청소년 약물 과다 복용 증가입니다.

국립 약물 남용 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n Drug Abuse) 노라 볼코우(Nora Volkow) 박사는 청소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노출로 과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와 치료제 보급 확대가 요구됩니다.

하지만 2020년 약물 사용과 건강 관련 조사에 따르면 아편 유사제 사용 중독에 걸린 청소년과 성인의 12% 미만이 치료제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특히 노숙자 약물 과다 복용 사망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중독 치료제인 메타돈 보급을 확대해야 하는데 메타돈 사용 규제가 까다롭다며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타돈 남용으로 인한 우려도 있지만 이러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약물 과다 복용 사망 급증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