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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들 들락날락 ‘빈건물 화재’ 불안 고조

LA 한인타운 내 비어있는 상업용, 주거용 건물에서 노숙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이어지고 있어 건물주, 인근 주민, 업주 등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화재는 한인 업소들이 많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도 빈발해 피해를 입히고 있다.LA 소방국(LAFD)은 올해들어 LA 한인타운은 물론 LA 시 전역에서 노숙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며 건물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건물주들은 노숙자들이 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고 그렇다고 24시간 건물을 감시할 수 없다며 LA 경찰국의 순찰 강화와 단속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올해 들어 LA 한인타운 지역 빈 건물에서 발생했으며 노숙자 방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고는,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만 해도 8건이었다. 최근에도 지난 9일 오전 4시 52분께 8가와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에 위치한 2층 다세대 건물(734-736 S. Manhattan Pl. LA)에서 발생했는데, 이 빈 건물은 전에도 불이 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피해 건물에 평소 노숙자들의 출입이 잦았다며 노숙자들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민들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다는 사인이 붙어있을 뿐 1년여 동안 방치됐다고 지적했다.지난 5일에도 오후 10시 30분께는 6가와 버질 스트릿 인근 1층 상업용 건물(3023 W. 6th St. LA)에서도 빈 건물에 노숙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 사건이 발생, 이달에만 벌써 두 건이 발생한 셈이다.또한 이에 앞서 지난 4월 20일 698블럭 사우스 웨스턴 애비뉴의 2층짜리 주택, 14일 851블럭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의 2층짜리 주택, 3월 28일 630블럭 사우스 윌튼 플레이스의 2층 주택에서도 빈 건물 화재가 각각 발생했다.지난 2월 12일 버몬트와 8가 인근 교차로에 위치한 샤핑몰에서는 한 업소 앞의 쓰레기 더미에서 일어난 불이 옮겨 붙으며 업소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처음 화재를 발견한 관계자는 노숙자들이 불을 피운 후 제대로 끄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지난 1월에도 24일 736블럭 사우스 버몬트 애비뉴에서 치과병원이 운영되던 상업용 건물, 18일 800블럭 사우스 맨해튼 플레이스의 2층짜리 주택에서 각각 불이 났다. 역시 모두 비어 있었고 노숙자에 의한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다.게다가 이렇게 매체를 통해 알려진 사건 외에도 노숙자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더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A 소방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역별로 ‘피코유니언-한인타운’ 지역에서 발생한 건물 화재는 총 32건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한인타운에선 지난해에도 거의 매달 빈 건물 화재가 이어졌다.이같은 화재는 한인 업소들이 많은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도 많이 발생했다. 최근에도 지난 4월 26일 11가와 메인 스트릿에 위치한 2층 상업용 건물(1118-1120 S. Main St. LA)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건물은 지난 2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한인 업체의 매장과 재고 창고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건물 테넌트들이 퇴거된 상태에서 노숙자들이 거주하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