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10명 중 7명꼴로 인플레이션을가장 큰 국가적 과제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미국인들이 2년 전만 해도 중대 현안이라고 봤던 이슈들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압도적 다수가 치솟는 물가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15일)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4월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미국 성인 5천7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한 복수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건강보험 부담 55%이나 강력범죄 54%, 총기사고 51%, 재정적자 51% 등이 중대 문제로 꼽혔지만 인플레이션에 비해 응답률 차이가 크게 났다.
특히 2020년만 해도 동일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8%가 가장 큰 국가적 과제라고 답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올해에는 응답률이 19%에 그쳐 여론의 관심권에서 많이 밀려난 모습이다.
불법이민 38%, 기반시설 여건 30%, 실업 23% 등의 항목보다도선택을 덜 받으면서 퓨리서치가 공개한 응답지의 가장 뒷순위에 자리했다.
국가 현안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시각은 정치 성향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원이거나 공화당 성향의 응답자들은 84%가 인플레이션을 가장 큰 국가적 과제로 봤다.
반면 민주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는 총기 사고 70%가 가장 중대한 현안이었다.
인플레이션 57%은 건강보험 부담 65%, 기후변화 63% 등보다 응답 비율이 낮았다.
기후변화가 국가 최대 현안이라고 본 응답률은 민주당 성향 응답자가 65%인 반면,공화당 성향 응답자는 19%에 그쳐 4배가량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여론이 줄면서 방역 상황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 실업을 최대 현안으로 고른 응답률 역시 2020년 조사에선 50%였다가 이번에는 23%까지 하락했다.
인종차별 역시 응답률 변화가 컸다.
지난해 조사 때는 응답자의 45%가 가장 큰 국가적 당면 문제로 꼽았지만이번에는 35%에 그쳤다.
인종차별을 최대 현안이라고 답한 공화당 성향 응답자들의 비율은지난해 19%와 올해14%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민주당 성향 응답자들의 비율이 1년 사이 67%에서 49%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