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의원단이 어제(1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어제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의원 대표단이 키이우에 찾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대표단에는 매코널 원내대표를 비롯해 수전 콜린스, 존 바라소, 존 코닌 등 여러 상원 의원들이 포함됐다.
매코널 의원은 회담 후 배포한 성명에서 "미국은 우크라이나 바로 뒤에 서 있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 공화당 대표단의 키이우 방문은 지난달 30일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키이우를 방문한 지 2주 만에 이뤄졌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사전 공지 없이 키이우를 찾았으며, 이번 공화당 대표단의 방문도 미리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미 고위 정치인들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잦아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이 더 첨예해지는 양상"이라고 경고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이날 러시아 TV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상황은 매우, 매우 위험하다"라며 "미국이 분쟁 속으로 점점 깊숙이 끌려들어 가면서 핵보유국인 양국 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