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순하고 착하다'는 말만 믿고 핏불 테리어를 입양했던 70대 여성이 처참한 물림 사고를 당해 시 정부로부터 325만 달러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올해 75살인 크리스틴 라이트 씨는 지난 2022년 8월, 사우스LA 유기견 셸터에서 4살 된 회색 핏불 '발레리오'를 입양했다.
당시 셸터 측과 소셜 미디어의 홍보 게시물은 해당 개를 "최고로 착한 아이", "애교 많은 강아지"로 묘사했다.
하지만 입양 이틀 만에 발레리오는 돌변해 라이트 씨를 공격했고, 그녀의 오른팔 골절과 왼팔 피부가 벗겨지는 중상을 입혔다.
사고 후 조사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발레리오는 이미 전 주인에게 입양됐을 당시 전 주인의 얼굴을 심하게 물어 피범벅으로 만든 전력이 있는 '위험 등급 4단계'의 개였던 것이다.
당시 피해자는 너무 심하게 물려 병원에서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트 씨의 변호인 측은 "LA 시 보호소가 위험한 물림 이력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고, 심지어 행정적 실수로 인해 안락사 명단에서 빠진 채 일반인에게 분양됐다"고 지적했다.
라이트 씨는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신경 손상과 통증으로 인해 회계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라이트 부부는 LA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LA시는 지난해(2025년) 11월 325만 달러 배상금 지급에 합의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LA 시 동물관리국은 입양 절차를 마무리하기 전 반드시 직원이 해당 동물의 물림 이력을 확인하도록 하는 정책을 공식화했다.
한편, 미국 내 개 물림 사고와 관련한 통계에 따르면 핏불 테리어는 전체 견종 중 치명적인 공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개 물림으로 인한 사망 사고의 약 60% 이상이 핏불 계열 견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호소의 더욱 철저한 정보 공개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