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만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는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을 서울에서 만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상당한 규모의 투자에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AP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현대차가 조지아주 사바나 인근에 대규모 전기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공장이 주정부와 지방정부가 소유한 2200에이커 부지에 건설될 것”이라며 “8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전망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현대차의 투자금액은 70억 달러, 한화로 8조8000억원에 달한다. 조지아주에 건설될 공장에서 전기자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 주정부는 20일(현지시간) 경제 개발 관련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대발표 장소는 서배너항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 공장 용지로, 현지 매체가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 용지로 유력하다고 전망한 곳이다. 조지아주가 지난해 7월 매입했고, 항구 도로 철도와 인접했다.
조지아주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결정적 승리를 안겨준 곳이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된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징적인 곳인 만큼 현대차의 투자에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의 만남 시점은 22일 오전으로 예상된다. 당일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난다.
현대차는 2006년 미국 앨라배마주 생산 공장, 2009년 기아차의 조지아주 생산공장을 각각 설립한 바 있다. 지난 1월 ‘CES 2022’에서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 달러(약 9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중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