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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바이든, 비행기 내리자마자 삼성 방문”


미국 주요 외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을 보도하며 첫 일정으로 삼성전자를 방문한 사실에 주목했다.

20일(현지시간) CNN은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동맹을 재확인하기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며 “일부 중국산 (반도체) 부품의 출하가 중단되면서 자동차와 트럭을 포함한 미국 제조업에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몇 달 동안 노력해왔고 미국 산업을 중국 공급망 걸림돌과 분리하는 것을 우선해 왔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에 주목했다.

뉴욕타임즈(NYT)도 “바이든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린 후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정부청사도, 대사관도, 군사기지도 아니었다”며 “21세기 진정한 격전지를 대표하는 거대한 반도체 공장이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바이든 대통령, 한국의 삼성전자 공장을 시찰하며 반도체 제조를 강화하는 법안을 지지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전자의 평택 공장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새 공장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공장을 둘러본 데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중국에 의존하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잔인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며 “미국과 한국 같은 안보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인으로서 외교 경험이 전무한 윤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대상이 됐다”며 “윤 대통령에게 리더십 평가 기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대해 AP 통신은 지난해 전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 반도체 부족 사태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 전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의 국내 핵심 의제 중 하나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날 백악관에서 내놓은 설명서(Fact Sheet)는 “(이번 방문은) 미국 제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우리의 공급망 강화에서 (한미) 동맹이 미국 중산층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삼성의 텍사스 투자는 "미국인들을 위한 고액 일자리"를 의미한다며 "이것은 공급망 회복력을 의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