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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원숭이두창 우려했다…“해결책·백신 찾는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심각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산 미군기지에서 사흘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 “원숭이두창에 관해 실무진으로부터 어떤 보고를 받았느냐”라는 취재진의 마지막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까지 보고받지는 못했다”며 “어떤 해결책을 마련할지, 어떤 백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원숭이두창이 확산한다면 문제가 중대하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을 수행 중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미국은 원숭이두창 치료와 관련한 백신을 가지고 있다”며 “보건의료팀 보고서를 토대로 대통령에게 업데이트 보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대한 완전한 치료법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을 통해 효과적으로 원숭이두창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개의 천연두 백신이 미국에서 사용승인을 받았고, 미국은 수백만명이 사용할 백신을 비축한 상태다.

아시쉬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ABC방송에서 “미국이 원숭이두창을 통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면밀하게 원숭이두창을 추적하고, 더 이상의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를 위해 우리가 가진 천연두 백신을 사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까지 영국 프랑스 미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그러나 22일 BBC·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루 새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등에서도 원숭이두창 감염이 추가 발생해 감염 발생국은 15개로 늘었다.

원숭이두창은 50여년간 아프리카에서 발병해 왔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자 WHO는 올여름 대규모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특별한 치료 없이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자연 회복될 수 있으며 치명률은 3~6% 정도다. 코로나19 오미크론보다 치명률이 높지만 전파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