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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70주년’ 행사에… 깜짝 ‘신스틸러’ [포착]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플래티넘 주빌리(Platinum Jubilee)’가 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펼쳐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영국 런던 버킹엄궁 발코니에 환한 미소로 등장했다. 여왕은 화사한 하늘색 정장 차림의 옷을 갖춰 입고 나와 영국 시민들을 향해 건강한 미소를 선보였다. 96세의 나이로 지팡이에 의지하긴 했지만 허리를 꼿꼿이 편 채 행사에 참여했다. 재임 기간 70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임한 군주답게 이날 여왕은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버킹엄궁 앞 광장에선 영국 전통 군기분열식인 ‘트루핑 더 컬러(Trooping of the Colour)’ 퍼레이드 행사가 펼쳐졌다. 군인 12000명, 말 240마리, 군악대 400명 등이 동원됐다. 옛날 대영제국의 모습을 재현하듯 영국 군기(軍旗)도 힘차게 휘날렸다.



말에 탄 찰스 왕세자가 근위대를 이끌었고, 윌리엄 왕세손, 여왕의 외동딸 앤 공주가 찰스 왕세자와 함께 행진했다. 칼리라 파커 볼스 콘월 공작 부인과 케이트 미들턴 캠브리지 공작부인, 여왕의 증손자인 조지 왕자, 샬롯 공주, 루이 왕자는 마차를 타고 등장했다.


퍼레이드 후 왕실 가족들은 여왕이 있는 발코니로 올라가 영국왕립공군(RAF)의 곡예비행을 관람했다. 곡예비행단은 공군기로 숫자 ‘70’을 만들며 여왕의 70주년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에서 윌리엄 왕세손의 셋째 아들인 루이 왕자가 단연 최고의 ‘신 스틸러’로 등극했다. 루이 왕자는 여왕 옆에서 왕실 공군기 비행단의 축하 비행을 보던 중 전투기가 큰 소리를 내자 양손으로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거나 볼멘 표정을 짓는 등 어린아이 특유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왕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수많은 영국 시민들이 런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런던 트래펄가 광장에서 버킴엄궁으로 이어지는 1㎞ 구간은 수많은 인파들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영국 국기를 흔들며 여왕과 왕실 가족들에게 열렬한 환호성을 보냈다.

한편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앤드루 왕자는 코로나19 양성 확진으로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020년 왕실에서 독립한 후 미국에서 지내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서섹스 공작부인도 퍼레이드와 발코니 인사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버킹엄궁 안에서 행사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