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달(5월) 신규 일자리가 최근 여러가지 경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상외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신규 일자리는 시장이 예측한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5월) 비농업 분야 일자리가 39만개 늘어났는데 상향 조정된 4월 수치 43만6,000개보다는 다소 둔화됐지만 Dow Jones 추정치인 32만8,000개에 비해서는 상당 수준 웃돌았다.
실업률은 3.6%로 그 전달(4월)에 이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1969년 이후 최저치였던 2020년 2월 실업률(3.5%)에 근접했다.
지난달(5월)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올라 4월(5.5%)보다는 상승률이 다소 낮아진 반면 경제활동참가율은 62.3%로 전월(62.2%)보다 소폭 올랐다.
연방준비제도,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 고용시장이 대단히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처럼 고용시장이 상당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9월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5월에 이어 7월과 8월까지는 한번에 0.5%p씩 인상하는 이른바 ‘빅스텝’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 Fed의 공식적 입장이다.
하지만 8월 이후에 대해 언급이 없는 상태여서 9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고용시장이 매우 단단하고 안정적인 모습이어서 Fed가 계속해서 ‘빅스텝’을 밟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쨌든 지난달(5월) 신규고용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레저와 접객 부문에서 8만4,000개, 전문 서비스업에서 7만5,000개, 운송-물류 부문에서 4만7,000개 등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Retail 부문은 유일하게 일자리가 6만1,000개 감소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NY증시는 어제(6월3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고용시장이 탄탄한 만큼 Fed가 계속 강력한 긴축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져 이에 실망한 매도 물량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해서 금리인상을 쉬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속도조절론’을 일축했다.
지난달 고용지표도 매우 좋게 나타났기 때문에 Fed에서는 금리인상 ‘빅스텝’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강경 매파들 목소리에 더욱 더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지표를 통해서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시장은 Fed가 6~7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희망을 이제 버려야한다는 것을 느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