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선수 이민지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어릴 때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민지는 오늘(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천644야드)에서 끝난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천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를 4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친 이민지는 US여자오픈 사상 72홀 최저타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6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999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2015년 전인지(28)의 272타였다.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이민지는 경기를 마친 뒤 어릴 때부터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였는데 꿈을 이뤘다며 우승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그는 유독 US여자오픈에 대한 꿈을 키웠던 이유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어릴 때부터 카리 웹(호주)이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소렌스탐 등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가 멋있어 보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동생 이민우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활약하는 '남매 골퍼'로도 잘 알려진 이민지는 한국 기업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다. 그는 우승 확정 뒤 동생과 통화했다며 "잘했다고, 내일 보자고 하더라"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