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침공 이후 접경지역으로 피신했던 주우크라이나 한국 대사관이 30일 현지 수도 키이우로 복귀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체르니우치 임시사무소에서 공관 업무를 해오던 김형태 대사와 직원 일부가 두 달 만에 키이우로 돌아갔다. 이들은 2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외교부는 “키이우 현지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와 보다 긴밀한 협조 하에 재외국민 보호 및 외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르니우치 및 루마니아 임시사무소에 남아있는 다른 직원들은 향후 현지 정세 등을 보아가며 단계적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대사관 인력이 키이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안전 담당자가 동행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의 이번 대사관 복귀 결정은 미국 정부가 주우크라이나대사관의 현지 복귀를 추진 중인 데다 유럽연합(EU)와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이란 등 20개국이 이미 복귀한 데 따른 조치다.
미국은 지난달 24일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복귀 계획을 발표했으며, 영국과 루마니아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