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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 긴장’ 높아졌지만 평화 위한 기도 더 뜨거워졌다


남북한이 서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한반도 평화를 소망하는 한국교회의 기도 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총칼 대신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뤄내자는 마음이 모아진 것이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 오정현 목사)는 6일 경기도 고양 일산광림교회(박동찬 목사)에서 ‘기도 큰 모임’을 열고 전국 19개 지역 쥬빌리 및 통일 선교단체 회원들과 뜨겁게 기도했다.

설교를 맡은 유기성 선한목자교회 목사는 “하나님께서 여리고성을 무너뜨리시기 전 이스라엘 백성이 6일간 성을 돌게 하셨듯이 우리도 지금 여리고성을 돌고 있다. 변화가 없는 것 같아 낙심될 때도 있지만 7일째 되는 날은 반드시 온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훈련이다. 북한과 통일을 위해 우리가 일하지 말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는 2004년 출범했으며, 매년 6월 6일 개최하는 기도 큰 모임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참석자들은 “2023년 정전선언 70주년을 복음적 평화통일의 새 전기로 삼자”는 내용의 10주년 선언문을 함께 읽고 “각 교단과 통일 선교단체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통일의 과정부터 그 이후 북한 복음화까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해 내년 7월 27일 공표하자”고 제안했다. 또 남북관계와 국제 정세가 회복되고 다음세대가 통일의 세대가 되길 합심으로 기도했다. 현충일인 이날 가족 단위로 함께 기도회에 온 참석자들이 많았다. 부모님, 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석주찬(14·서울 강일교회)군은 “북한이 우리와 한 민족이기에 통일을 꼭 했으면 좋겠다. 전쟁이나 분단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사라지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독일 통일 역사에서 성니콜라이교회 평화기도회를 빼놓을 수 없다.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와 성도들은 1981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 평화기도회를 열었고, 1990년 10월 마침내 통일이 이뤄졌다.

북한을 위한 기도는 6월 한 달간 계속된다. 평화한국(상임대표 허문영 박사)은 오는 25일까지 ‘제16회 세이레평화기도회’를 연다. 2007년 시작한 기도회는 다니엘의 기도로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된 것을 교훈 삼아 우리 민족의 분단 종식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다.

5일 서울 한국중앙교회(임석순 목사)를 시작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남대문교회 할렐루야교회 양정교회 등 전국 10여개 지역에서 매일 예배를 드린다. 첫날 설교를 전한 임석순 목사는 “우리가 성령을 받아 주님의 군대로 북한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회복시키자”고 권면했다.

세이레평화기도회는 유튜브 채널 ‘세이레평화기도회_Official’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세이레평화기도집’을 활용해 개인기도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고양=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