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5만명을 돌파한 사망자 수는 불과 1개월 만에 1만명이 더 늘어 6만명에 근접했다고 일본 일간 아사히신문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에서 2020년 2월 13일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보고된 뒤 1년2개월 뒤 누적 1만명으로 늘어났다”며 “이후 사망자 누계에서 1만명 단위를 새롭게 돌파한 기간이 빠르게 단축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만명까지 10개월, 3만명까지 3개월, 4만명까지 4개월, 5만명까지 4개월이 소요됐다.
신문은 “코로나19 사망자 수 증가 속도가 이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달 5만명을 넘어선 누적 사망자 수는 6만명에 근접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의 보도 당일 누적 확진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한 의료 전문가는 “방역 대책 완화, 심리적 해이가 (사망자 수 증가에) 작용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대부분이 고령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사망자의 68%는 80대 이상, 20%는 70대, 7%는 60대로 집계됐다. 약 95%의 사망자가 60대 이상인 셈이다.
한국에서는 겨울 재유행세가 다소 잦아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만6766명으로 집계됐다”며 “누적 확진자 수는 2952만60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7일 5만3807명보다 7041명이 줄었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전(544명)보다 18명 적은 52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34명으로 전날(60명)보다 26명이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259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