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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서부 역대급 폭염에 '몸살'…데스밸리 122도

지난 주말 미 남서부 지역에 살인적인 더위가 엄습해 주요 도시들에서는 역대급 최고기온 기록이 속출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이 지역 최고기온은 화씨 114도(섭씨 46도)에 달했다.

1918년 이후 104년 만의 최고 기온이다.

11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도 109도(섭씨 43도)로 1956년 이후 66년 만의 최고 기온이었고 CA주 데스밸리는 122도(섭씨 50도)를 찍었다.

콜로라도주 덴버는 11일 낮 최고기온이 100도(섭씨 38도)를 기록했다.

2013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동시에,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화씨 100도까지 올랐다.

미 기상청은 "위험 수준의 더위가 남서부에서 계속될 것"이라며 부근 지역에 광범위한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북가주에서 센트럴 밸리를 거쳐 남동부 사막에 이르는 지역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특보 대상지역의 인구 수는 약 1억명에 이른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전했다.

기상청은 트위터에서 "중부 평원지역에서 중서부, 남동부지역까지 때 이른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폭염은 최근 미국에서 그 어떤 기후재난보다 피해가 크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허리케인, 홍수, 토네이도 등 다른 기후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기후 위기로 미 서부 지역 가뭄이 겹쳐 더 강한 열파가 더 자주 닥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