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개솔린 가격이 역대급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남가주에서 개솔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절도범들은 차량 연료 탱크에 직접 구멍을 뚫어 개솔린을 빼가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개솔린에 더해 차량 파손까지 이어지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박세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가주의 개솔린 가격 고공행진에 차량 내 개솔린 절도범들까지 등장했습니다.
폰타나 경찰은 지난 8일 쉐이키스피자(Shakey’s Pizza) 주차장에서 개솔린 절도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한 검은색 픽업 트럭이 다른 차량 내 개솔린을 빼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용의자들은 출동한 경찰을 보고 검은색 픽업 트럭에 탑승해 도주했지만 블루밍턴 철도 인근에서 검거됐습니다.
현재 용의자들은 웨스트밸리 교도소에 수감된 상탭니다.
경찰은 이 용의자들을 포함한 절도범들이 고무 호스를 이용해 개솔린을 빼돌리는 것이 아니라 연료 탱크에 직접 구멍을 뚫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경우 고무 호스로 개솔린을 뺄 수 없는 구조로 설계되어 직접 연료 탱크에 구멍을 뚫어 개솔린을 빼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차주는 개솔린 가격이 아닌 차량 수리 비용까지 부담해야하면서 개솔린 가격 상승 우려를 넘은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경찰은 앞선 수법의 개솔린 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솔린 절도 징후와 예방법을 숙지해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차에서 개스 냄새가 나거나, 연료탱크 밑에 액체가 보일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연료 게이지가 급격하게 낮아졌을 때, 엔진 점검등이 켜지지 않을 경우 개솔린 절도를 의심해야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개솔린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차량을 개인 차고, 또는 조명이 밝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에 주차할 것과 차량 근처에서 수상한 사람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경찰은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