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 밸리 국립공원에서 오렌지카운티 출신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데스 밸리 국립공원은 숨진 남성이 자동차 개스가 다 떨어지자 급격히 오른 기온 속 차에서 빠져나와 걸어서 도움을 요청하러 가던 중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어제(15일) 밝혔다.
국립공원 서비스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헌팅턴 비치에 거주하는 올해 67살 데이비드 켈레허로, 지난 14일 공원 방문객들이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
캘레허는 자신의 자동차에서 약 2.5마일 떨어진 곳에서, 190번 고속도로에서는 30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는데 이 고속도로가 지형과 매스키트 나무로 인해 가려져 있었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다.
공원 측은 또 켈레허가 당시 재브리스키(Zabriskie) 포인트에서 퍼네이스(Furnace) 크릭을 향해 걸어갔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켈레허가 사라졌을 당시 데스 밸리 기온은 123도로 치솟았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아침 한 공원 관계자는 재브리스키 포인트 주차장에 단 한대 세워져 있는 자동차를 봤고, 이 차량 안 구겨져있는 노트에는 ‘개스가 떨어졌다’고 적혀있었다.
사흘 후 이 공원 관계자는 주차장에 또 차량이 있는데 같은 차량임을 기억하고 조사했지만 차량 등록자인 켈레허에 대한 실종 신고는 보고되지는 않았었다고 공원 측은 전했다.
또 당시 켈레허에 대한 수색 작업은 120도를 넘는 기온 때문에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기록에 따르면 켈레허는 지난달(5월) 30일 오프 로드 운전에 대한 티켓을 발부받았는데, 같은날 공원 관계자에게 개스가 부족하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만 그 이후 공원 관계자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데스 밸리에서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이달 들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일에는 파나민트 밸리에서 롱비치 출신의 올해 69살 존 매캐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공원 측은 폭염 속 차량이 고장난다면 도움을 요청하러 걸어다니기 보다는 고장난 차량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