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차량 하부에 장착된 ‘촉매 변환기’ 절도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 2018년에 비해 무려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는 ‘촉매 변환기’ 절도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는데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의 절도 피해가 컸습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촉매 변환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촉매 변환기’는 타 부품보다 비교적 비싼 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개당 수백 달러에 거래되고 처분도 빨라 절도범들의 주 타깃이 되는 것입니다.
중고차 거래 업체 카팩스 (Carfax)에 따르면 ‘촉매 변환기’ 절도 사건은 지난 2018년보다 지난해 (2021년) 무려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1천3백여 건 보고됐던 해당 절도 사건이 지난해 (2021년)에만 5만 2천 건 이상 발생한 것입니다.
전국보험범죄국(NICB)은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반적으로 물품에 대한 공급망이 붕괴되고 제한되면서 이러한 금속에 대한 절도 범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CA주는 ‘촉매 변환기’ 절도 사건 발생률이 가장 높은 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그 중에서도 도요타 프리우스 도난 건수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포드 F-250 픽업 트럭, 혼다 어코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동차 업계 전문가 패트릭 올슨 (Patrick Olsen)은 유난히 비싼 개솔린 가격과 더불어 엄격한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CA주 주민들의 수요가 높아 범죄 표적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프리우스와 F-250의 경우 다른 차량보다 고가의 금속 함량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TNC 오토샵 배광우 사장은 흔히 볼 수 있는 도요타나 혼다의 경우 촉매 변환기를 떼어내는 데에 2~3분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고 부연했습니다.
<녹취_ TNC 오토샵 배광우 사장>
또 픽업 트럭의 경우 차량과 바닥 사이 공간이 넓어 절도범들의 주 타겟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녹취_TNC 오토샵 배광우 사장>
마이클 무어 LAPD국장은 LA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범죄의 20% 정도는 촉매변환기 관련 사건이라며 촉매변환기에 ID넘버를 새기고 가능한 실내, 혹은 밝은 곳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촉매변환기 뿐만 아니라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솔린 가격에 차량 연료 탱크에 구멍을 뚫어 개솔린을 빼가는 등 차량 관련 절도 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운전자들의 시름은 나날이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