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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석달간 전체 인력의 3.5% 감축…시간제 늘릴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오늘(21일)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내놨다.
머스크 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 주최로 열린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존 미클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과 인터뷰를 하고 앞으로 3개월 동안 전체 인력의 3.0-3.5%를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임원들에게 보낸 '전 세계 채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인력 10% 감축 입장을 밝혔던 머스크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정해진 급여를 받는 정규직 근로자의 10%를 해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테슬라가 시간제 근로자 수를 늘릴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해고 계획의 영향을 받는 직원은 전체 인력의 3.5% 정도일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 전체 인력은 2020년 말 6만9천 명에서 지난해 말 10만 명으로 급증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직원의 39%가 공장 근로자라는 사실을 고려할 때 머스크 CEO의 언급은 약 6천 명의 정규직이 해고 대상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WSJ은 해석했다. 머스크 CEO는 인터뷰에서 정규직 인력이라는 측면에서 너무 빨리 성장했다며 전체 인력에서 3.0-3.5%의 감축은 아주 큰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테슬라가 다시 채용을 늘려 지금부터 1년 뒤에는 정규직과 시간제 모두 직원 수가 더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네바다주의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해고된 직원들이 '사전 통고 없이 대량 해고를 당했다'는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선 별 영향이 없는 작은 소송일 뿐이라면서 테슬라와 관련된 일이면 자전거 사고와 같은 것들까지 대문짝만하게 헤드라인에 실린다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머스크 CEO는 경기침체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자 언젠가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침체가 닥칠 가능성이 꽤 높다고 답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를 전망하면서 12-18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