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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대미 신규 투자 110억 달러…11배 급증


한국의 대미 신규 투자액이 지난해 110억 달러로 전년보다 11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 내 신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3336억 달러로 2020년 1414억 달러 대비 136%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4~2020년 연평균 신규 FDI 금액 2897억 달러보다 많다.

FDI 유치액 중 기업 인수 목적 투자가 3302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규 법인 설립이나 기존 증액 투자는 각각 16억, 18억 달러에 그쳤다.

한국의 대미 FDI는 지난해 110억 달러로 전년도 9억 3000만 달러 대비 11.8배 급증했다. 지난해 FDI를 통해 직접 유발된 일자리는 총 1800개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597억 달러(1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네덜란드(431억 달러·12.9%), 프랑스(353억 달러·10.6%), 캐나다(297억 달러·8.9%), 일본(292억 달러·8.8%)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이 2335억 달러로 대미 외국인 직접 투자 대부분(70%)을 차지했다. 중국의 지난해 FDI는 2억9000만 달러로 2016년 274억에 비해 크게 줄었다.

FDI를 통해 발생한 일자리는 총 23만6900개로 집계됐다. 캐나다가 4만65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2만5000명 이상), 영국(2만600명), 프랑스 1만8000명 등 순이었다.

미국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총 641억 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았고 이어 매사추세츠(538억 달러), 뉴욕(34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한·미 투자협력포럼에서 “한국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성장 분야에서 강하기 때문에 (협력) 기회가 아주 많다. 상무부는 한국의 대미 직접투자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은 여러분의 사업을 원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