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가족 등이 참석하는 장례식이 오는 12일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TBS와 FNN 등 현지 언론은 아베 전 총리가 이끈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 ‘아베파’의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고 9일 보도했다.
참의원 선거 다음 날인 11일에 친척, 지인들이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우는 쓰야(通夜·밤샘)를 한 뒤 12일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가족 및 친척과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자민당이 합동으로 주최하는 장례식은 추후 거행될 예정이다. 관례에 따라 장의위원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에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의 역대 최장수 총리다.
2020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장례식도 당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장의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정부와 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러진 바 있다.
한국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날 아베 전 총리의 장례 시 조문사절 파견 가능성에 대해 “일본 측에서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 정부 내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시신은 부검을 마친 뒤 9일 오전 나라현 가시하라시에 있는 나라현립의대부속병원에서 도쿄 자택으로 옮겨졌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