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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 완전히 얼어붙어

전세계적으로 기업 인수합병 시장이 올해(2022년) 들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 M&A 시장은 지난해(2021년)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글로벌 기업 M&A 시장이 올해에는 더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6개월간 세계 각국에서 딜이 성사된 M&A의 전체 규모가 약 2조1,7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올해 상반기 M&A 규모 2조 1,700억달러는 지난해(2021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줄어든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M&A 시장 전망은 계속해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는 올해 전세계 M&A 규모가 4조7,0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예측대로라면 전년 대비 20% 감소한다는 것으로 지난해 글로벌 M&A 규모는 무려 6조달러에 육박했었다.

결국 1년만에 약 1조 3,000억달러 정도가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것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른 여파로 해석되고 있다.

M&A에 나선 기업들로서는 금리인상으로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불확실한 경제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기업 영업전망이 악화된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급격히 확산하면서 기업들의 매각 행보엔 제동이 걸린 상태다.
대형 소매약국 체인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최근 부츠, 넘버7뷰티 매각을 철회한다고 공식발표했다.

인수 희망자들이 제시한 인수 가격이 월그린스의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인수 희망자들의 자금 여력도 부족해서 믿고 매각 절차를 계속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도 작용했다.

콜스 코퍼레이션 역시 M&A를 추진했다가 프랜차이즈 그룹과의 매각 논의를 중단했는데 그 배경으로 금융시장 약세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올 상반기 M&A 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의 대상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Twitter 인수도 우여곡절끝에 어제(7월8일) 일론 머스크 CEO의 전격 매수포기 선언으로 결국은 없던 일이 되버렸는데 Twitter 주가가 폭락했다.

이처럼 공개적인 M&A는 자칫 딜이 어긋날 경우에 회사 주가에도 타격을 줄 수있다는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는 M&A 추진 회사들도 딜이 확실해질 때까지는 인수 과정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