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Tesla 최고경영자, CEO가 Twitter 인수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인수계약 체결 이후 취소설이 계속 나돌았는데 결국은 두 달여 만에 없던 일이 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어제(7월8일) Twitter 인수계약 파기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가 인수 합의의 여러 조항에서 중대한 위반을 했기 때문에 계약을 더 이상 끌고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 CEO는 곧바로 행동에 나서 인수 거래를 종료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Twitter에 발송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의 계약 위반을 조목 조목 지적했는데 가짜 계정 현황을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가짜 계정 현황 제공은 계약상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Twitter가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해서도 일론 머스크 CEO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가 합의서에 거짓된 내용을 집어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 파기 책임을 Twitter측에 돌렸다.
이같은 일론 머스크 CEO의 인수계약 파기에 대해 Twitter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Twitter는 인수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해서 일론 머스크 CE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수계약과 관련해 브렛 테일러 Twitter 이사회 의장은 일론 머스크 CEO와 합의한 가격과 조건으로 거래를 종료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론 머스크 CEO가 합의된 인수계약을 이행하도록 법적인 강제조치를 취할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브렛 테일러 Twitter 이사회 의장은 소송으로 가게되면 반드시 Twitter가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초 인수계약 조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이번 계약 파기 선언으로 10억 달러 위약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위약금을 내야하는 경우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일론 머스크 CEO가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막았을 때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명확하게 위약금을 내야하는 상황이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일론 머스크 CEO가 스스로 계약 파기 선언을 할 경우에는 위약금이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Twitter 인수계약 폐기 사태와 관련해서 설마 그렇게 될까 싶었던 상황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 CEO와 Twitter 사이에서 법적 다툼이 상당한 정도 오랫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4월 말 440억 달러에 Twitter를 인수하기로 하는 계약에 서명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를 인수하고 나면 Digital Town Square, 즉 디지털 마을 광장으로 만들겠다는 상당히 야심찬 내용의 구체적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중순에 Twitter의 가짜 계정 현황을 문제 삼으며 돌연 계약을 보류하고 파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Twitter는 이같은 일론 머스크 CEO 지적에 대해서 전체 계정에서 차지하는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 CEO는 Twitter 주장을 믿을 수 없다면서 입증 자료를 제시하라고 Twitter를 그동안 압박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