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시가 최근 최악의 치안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11월 결선에서 맞붙게 된 2명의 시장 후보들이 치안 문제를 두고 격돌했습니다.
릭 카루소 후보는 LA시 검사장 후보가 내세운 경범죄 100일 유예 공약에 캐런 배스 후보가 지지했다며 비판하고 나섰고 캐런 배스 후보는 지지를 이미 철회한 상황이라고 반격하면서 치안 문제를 두고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월 중간선거에서 맞붙게 되는 LA시장 후보들은 최근 악화하는 치안 문제에 주력하겠다는 공약들을 지속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LA 시장 후보인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이 파이살 길 LA시검사장 후보가 내세운 경범죄 100일 유예(100-day moratorium) 정책 공약에 공식 지지하자 릭 카루소 후보는 이에 비판하며 치안 문제를 두고 격돌했습니다.
릭 카루소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치안 상황 속에서 경범죄 100일 유예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러한 공약과 지지는 스몰 비즈니스들이 절도와 같은 범죄들의 막대한 피해를 경험하고 있는 시기에 발표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릭 카루소 후보는 주민들이 매일 근무하고 사업을 운영하면서 LA시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이러한 범죄들과 노숙자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길의 정책이 폭행, 가정 폭력, 절도 등에 대한 경범죄 기소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면서 치안 문제가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릭 카루소 후보의 비판에 대해 길 LA 검사장 후보와 캐런배스 LA시장 후보는 반격에 나섰습니다.
캐런 배스 후보는 당연히 길의 100일 유예 정책에 반대한다며 이미 지난 13일 파이살 길 측에 연락을 취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반격했습니다.
이어 캐런 배스 후보는 릭 카루소 후보와는 달리 갱단, 강도 등 범죄 활동에 맞서 LA의 가장 위험한 지역을 위해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파이살 길 후보 측은 카루소 후보가 자신의 정책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신속히 발표했습니다.
길은 시 검사장이 된다면 심각한 범죄들을 기소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카루소 후보가 나열한 100일 유예 정책에 해당하는 범죄들은 거짓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정책에 해당하는 것은 마약 소지, 미성년 알코올 소지, 법정 불출석 등의 경미한 범죄라며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오는 11월 중간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 사이에서 치안 문제를 두고 공약을 내세우며 신경전이 격화되는 상황입니다.
한편, 오는 11월 8일 결선에서 캐런 배스 연방 하원의원과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 릭 카루소가 맞붙게 되며 LA시 검사장 예비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파이살 길은 하이드 펠드스테인 소토 후보와 맞붙게 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