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N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인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장례식 참석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자세한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뒤를 이어 즉위한 찰스 3세 국왕과 통화했느냐는 질문엔 “아직 얘기하지 못했다. 통화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은 10일간의 애도 기간을 거친 뒤 오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장례식에는 전 세계 지도자 및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3세 국왕은 오는 16~18일 장례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전 세계 주요 인사 및 외국 왕가 인사를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NBC 방송은 “이 기간에 바이든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의 첫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언론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임 기간 동안 미국의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부터 바이든 대통령까지 모두 14명의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이후 취임해 영국을 방문하지 못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빼고 모두 13명의 미국 대통령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