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7월) 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 회의가 열리는데 이번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로 더 올랐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가운데 연준의 강경파인 매파 이사들이 최근에 공적인 행사에서 잇따라 0.75%p 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해 지나치게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금리인상 때 빅 스텝과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연방준비제도가 이 달(7월)말에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1.00%p를 올리는 이른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9.1%라는 엄청난 수치로 발표된 후 연준이 금리를 단번에 1.00%p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연준 내에서 강성 매파 인사들이 최근 들어서 잇따라 공개적인 자리를 통해 0.75%p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언급은 연준이 1%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결정해 울트라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 예상을 깨는 행보인 동시에 물가 급등 공포에 질린 시장을 달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Wall Street Journal은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아이다호주 빅터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 9.1% 발표 후
시장에서는 물가가 너무 크게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연준이 7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한번에 1%p 올릴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해
6월 CPI가 큰 실망감을 줬지만 기준금리 0.75%p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기 둔화 신호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기 어렵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0.75%p 인상도 매우 큰 폭이라며 금리를 과도한 수준으로 단번에 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봐야한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 활동이 기대 이상으로 왕성한 경우 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 큰 폭의 금리인상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언급해서 울트라 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일본 니혼 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금리인상을 언급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울트라 스텝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지금까지 0.5%p와 0.75%p 인상 가능성을 봐왔고, 연준 위원들의 경제 전망도 중립금리를 2.5% 정도로 보고 있어서 0.75%가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들 2명의 연준 인사들은 올해 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가졌으며 동시에 과거에도 금리 인상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긴축론자, 매파로 분류됐다.
그런데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연준의 금리인상이 울트라 스텝에 이를 경우에 경기침체 가능성이 더 확실하고 빠르게 올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고 이를 달래기 위한 의도로 이 들 강경파들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6월 CPI 발표 직후 울트라 스텝을 확신하는 분위기였지만
핵심 연준 인사들이 직접 0.75%p를 언급하면서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美 투자자들이 예상한 1%p 인상 확률은 42.8%로 그 전날에 비해서 약 절반 수준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고 대신 0.75%p 상승 가능성은 57.2%로 전날 19.1%의 2배를 훨씬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