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조 바이든 대통령, “수 주 안에 사우디 증산 이뤄질 것”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증산을 언급했다.

반면 사우디 아라비아측은 모호한 반응을 보였다.

Financial Times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한 후 산유량을 확대하기 위해서 사우디가 추가 행보에 나설 것이라며 수 주 안으로 증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산유량 공급 확대를 위해서 자신이 할 수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증산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면서 사우디 아라비아 측도 증산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논의를 통해서 증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앞으로 사우디가 수 주일안으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사우디가 예상대로 수 주일안으로 증산을 하게된다면 증산을 하게되는 시점에서 2주 후면 미국인들도 주유소에서 그 효과를 체감하게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사우디 측은 증산 여부가 수요에 달려 있다며 증산 여부에 대해 확답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아라비아 외교부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뜻대로 증산이 이뤄질지에 대해 여운을 남겼다.

아델 알 주베이르 장관은 사우디가 증산할지 여부에 대해 순전히 시장의 수요에 달려 있다고 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석유에 대해서 정치적인 무기로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석유는 전차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델 알 주베이르 장관은 증산에 대해서 좀 더 언급했는데 증산이 이뤄지는 과정이 누군가에게 발사하라고 명령하는 것과 다르다며 석유 역시 시장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알 주베이르 장관은 사우디가 올해(2022년) 들어서도 수요에 맞춰 여러 차례 산유량을 확대했다면서 앞으로도 공급량 결정은 수요를 토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못박았다.

알 주베이르 사우디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에 사우디가 실제로 더 많은 석유를 약속했다면 석유 공급이 부족하다고 사우디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누군가의 요청만으로 증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은 일종의 승부수다.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배후로 지목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것은 그동안의 행보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빈 살만 왕세자를 비난해왔다.

또 9.11 테러 연관성과 인권탄압 문제 등으로 비판 대상이었던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매우 비판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것은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계속 떨어지고 있는 지지율로 인해 승리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개솔린 가격 하락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사우디의 증산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전 입장을 뒤집고 9·11 테러 유족, 인권단체 등의 비판을 뚫고 사우디 방문을 강행했다.

비록 사우디 측이 모호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 변수로 꼽히기는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 후에 사우디가 증산을 약속했다고 공언하고 있어 사우디 아라비아가 증산할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양국 정상회담 전에 사우디가 러시아 등을 포함하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 회의에서 증산 결정을 유도하게될 것이라고 언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6월)과 이 달(7월), 다음달(8월)로 예정된 목표치 만큼 증산하기로 합의한 OPEC+는 다음달 초 다시 각료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