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카운티에서는 오늘 (20일) 6천450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와 18명의 신규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입원 환자 수도 1천328명을 기록해 2월 중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LA 카운티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코로나19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20일) 보건당국이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감염 사례는 총 6천450명입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천328명, 이 중 중환자는 137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사망자는 18명으로 보고됐습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은 이러한 공식적인 수치들이 한참 과소 집계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습니다.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오미크론 BA.5이 최근 감염병 유행의 중심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CDC도 전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례의 70%를 이 변종이 차지하고 있고 갈수록 확산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주 격상된 LA 카운티의 코로나19 위험도가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오는 29일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가 카운티 내에서도 보고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입니다.
켄타우로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에 등장하는 생명체로 반은 인간이고 반은 동물의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대부분 성질이 난폭하고 전투력이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번 변이가 별칭만큼이나 기존 바이러스와는 위력이 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화 속 켄타우로스가 현실의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기존 코로나19에 비해 돌파 감염이나 재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전파력도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3.24배 빠른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보건 당국은 아직까지 코로나19 백신이 중증 예방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완료할 것과 기본 위생 지침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