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인류 최대 난제로 꼽히는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국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전 세계 학계·기업·정부가 참여하는 ‘알츠하이머 데이터 계획’(Alzheimer's Disease Data Initiative)은 어제(19일) ‘알츠하이머 인사이트 AI’(Alzheimer's Insights AI)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수십 년간 축적된 알츠하이머 연구 자료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단서를 찾아낼 수 있는 독립적 계획·추론·행동이 가능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우승 팀의 AI 프로그램은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상금 100만 달러는 빌 게이츠가 이끄는 게이츠 벤처스(Gates Ventures)가 지원한다.
의학계는 전 세계 치매 환자가 5천500만 명에 달하며, 2050년에는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이츠 벤처스 관계자는 “알츠하이머에 대한 부담은 커져가지만 혁신적 치료법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며 AI를 통한 새로운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시도는 실리콘밸리에서 난치병 치료를 위한 AI 활용이 주목받는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지난해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가 단백질 구조 예측 AI ‘알파폴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사례와도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