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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놓고 고심

세계보건기구, WHO가 최근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WHO는 어제(7월21일) 원숭이두창 관련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만약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를 비롯해 자금 지원과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다.

WHO는 지난달(6월)에도 원숭이두창에 대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검토했지만 확산 수준이나 치명률 등에서 높지 않다고 보고 아직은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후 전 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확산하며 14,000명을 넘어서자서 이번에 두 번째 판단을 받게 됐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다른 지역의 나라들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기 시작했고, 이후에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며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가파르게 확산하자 WHO 유럽사무소는 이달(7월)초 긴급조치를 촉구했다.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건수가 2주 만에 3배로 급증했기 때문에 이제 공중보건비상체제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번에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이제 자신이 내릴 결정이 공중보건이라는 궁극적 목표와 함께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의 전파 유형에 비춰 발병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남성과 성관계한 남성에게서 주로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이런 전파 패턴으로 인해 자칫 사회에서 환자에 대해 낙인찍기를 하면 질병을 추적·예방하기가 더 어려워질 수있다고 언급했다.

WHO는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회의 결과를 토대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이르면 오늘 오후 내지 다음주 초 사이 발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