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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오자…中 ‘대만포위’ 대대적 무력행사 예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이 대만을 사방에서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 10시 50분쯤(현지시간)대만에 도착, 1박2일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1997년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찾은 최고위급 미국 인사다.


대만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펠로시 의장은 오랫동안 자유, 민주, 인권을 중시해왔다. 대만에 대한 그의 우호와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펠로시 의장을 환영했다.


그러나 앞서 강력 반발해 온 중국은 펠로시 의장 도착 소식에 즉각 강력 대응 방침을 발표하며 대응했다.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 상공에 진입하자 중국 측은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구역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안전을 위해 이 기간 관련 선박과 항공기는 상술한 해역과 공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통지했다.

중국과의 군사 대치에 대비해 미국은 남중국해에 머물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최소 4척의 군함을 대만 동부 해역에 배치했다. 일본 NHK방송은 이날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을 향하는 시점에 미군 전투기 8대와 공중급유기 5대가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를 이륙해 대만 쪽으로 남하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