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전국에서 잇따른 총기난사로 인해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보다 강력한 총기 규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총기 소유를 옹호해 온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총기 규제에 대한 찬성의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박세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에서 폭증하는 총기 사고와 더불어 미국 성인 중 대다수가 보다 강력한 총기규제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시카고대 해리스 스쿨과 AP가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이 총기 사고를 줄이고 총기 소유권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통계는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진행됐는데, 이는 전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데 이은 것입니다.
총기난사로 인해 지난 5월 뉴욕의 식료품점에서는 10명이 사망하고, 동월 텍사스의 초등학교에서는 22명이 사망했으며, 7월 일리노이의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서는 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80%의 미국인이 전국에서 총기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응답자 중 2/3는 거주 주에서, 절반 이하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총기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71%의 미국인은 보다 강력한 총기 규제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에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총기 소유자들이 모두 포함된 결과입니다.
이와 더불어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총기 구매시 신원조회, 정신이상자 총기 구매 규제법 제정, 미성년자와 가정폭력범의 총기구매 제한 등에 찬성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의 미국인이 지난 5년간 총기로 위협을 당하거나, 총격을 목격하는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흑인이나 히스패닉 인구에서 두드러졌는데, 본인 뿐만이 아닌 가족 일원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도 총기 폭력이 빈번히 목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