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 통합교육구 소속 교사 중 70%가 급여 조건을 이유로 교단을 떠나려고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현재 급여로는 LA 통합교육구 지역 내 경제 수준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통학교육구가 극심한 교사 부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교사들 마저도 교단을 떠나려고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29일) 발표된 새로운 보고서 ‘교육자부족위기해결방안 (Educator Super Crisis)’에 따르면 LA 통합교육구 내 교육자 70%가 급여 조건을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려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교사 60%도 현재 급여로는 LA 일대의 경제 수준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LA 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노조 UTLA의 28%는 높은 물가와 임대료 상승 부담을 덜기 위해 부업에도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LA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노조 UTLA는 교사라는 직업이 종종 베푸ㄻ이나 봉사로 여겨지기 마련이지만 높은 임대료와 치솟는 물가,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부담해야 하는 또 다른 노동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형편없는 자금 투입은 노동 인력은 물론 교육의 질 또한 감소시킨다고 짚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LA 지역에서는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학사 학위 소지자의 평균 연봉이 9만 4천 달러에서 10만 1천 달러 사이로 책정됩니다.
그런데 LA 통합교육구 교사의 평균 연봉은 7만 4천 달러에서 7만 9천 달러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울러 LA 통합교육구 소속 교사들의 65%가 평균 5만 5천800달러 상당의 학자금 대출 부채를 지고 있어 급여 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보고서에는 LA 통합교육구가 교사 수를 유지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몇 가지 조치들이 함께 포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교사 급여를 20%가량 인상하고 각 학급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교사의 부담과 교육의 질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학교 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 전문 인력을 확보해 충분히 배치해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