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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드 렌트비 최고치..사회 초년생은 주변 환경 기준 낮춰

[앵커멘트]

전국적으로 원베드 아파트 렌트비가 계속해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많은 세입자,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이들은 렌트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하거나 편의 시설 등 주변 환경에 대한 기준을 낮춰야 했고, 1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이 가능한 아파트를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의 많은 주민들이 높은 모기지 이자율과 집값으로 인해 집을 구입하지 않고 렌트하기로 결정하면서 임대 시장 압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뉴욕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렌트비가 집값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줌퍼가 원베드 아파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절반 이상의 도시에서 전년 대비 임대료가 두 자릿수 인상됐으며, 일부 도시에서는 30% 이상 인상됐습니다.

렌트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기록된 도시는 뉴욕으로, 이번 달(8월) 기준 원베드 중간가격이 3천930달러였습니다.

CA주의 샌프란시스코가 3천40달러, 산호세가 2천780달러로 그 뒤를 이었고 보스턴 2천730달러, 샌디에이고 2천580달러, 마이애미 2천520달러, LA 2천450달러, 워싱턴 2천370달러, 오클랜드 2천2백 달러, 산타아나 2천160달러로 순서대로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렌트비 10위권 중에서 CA주에서만 6개 도시가 차지한 것입니다.

줌퍼 CEO 안테모스 조지아데스(Anthemos Georgiades)는 현재 임대료는 많은 미국인, 특히 사회 초년생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지아데스는 세입자들이 조금이라도 렌트비를 아끼기 위해 룸메이트를 구하거나 편의 시설, 위치 등 주변 환경에 대한 기준을 낮춰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증금이나 입주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1년 계약이 아닌 단기 계약이 가능한 아파트를 찾아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줌퍼 사용자의 3분의 1이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임대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급증하는 렌트비에 웃돈을 더 내야 계약할 수 있는 입찰 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악순환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입자 보호 조치였던 강제 퇴거 금지마저 대부분 지역에서 사라지고 있어 렌트비를 감당하기 힘든 세입자들의 부담감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