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이 초강력 태풍 ‘힌남노’의 기상 경보 지도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올린 ‘현재 예상 전국 일람’에서 힌남노의 예상 경로를 보여주면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했다.
서 교수는 이날 오전 일본 기상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일본 기상청 측에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하고 다시는 이런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 등은 이전부터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면서 독도를 일본 영역에 포함시킨 바 있다.
서 교수는 “태풍, 쓰나미 경보 시 기상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오는 일본 누리꾼에게 독도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로 지도 및 지난 2019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바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