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대부분 지역에 극심한 폭염 경보가 며칠 더 계속될 전망이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전력망에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Flex Alert, 즉 절전주의보도 계속되고 있다.
국립 기상청은 LA 카운티의 오늘 일요일은 물론 레이버데이, 노동절 휴일인 내일 월요일의 최고 기온이 110도에 달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폭염에 따른 경계를 늦추지 말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오늘 오후 1시까지 남가주 곳곳의 최고 기온이 신기록을 경신했는데, 벤추라 카운티의 옥스나드는 1961년도에 세워졌던 96도의 종전 기록을 깬 101도를 기록했고, 카마리요도 역시 1961년도의 93를 10도나 높은 103도로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오늘 오후, 혹은 내일에 이 기록이 또다시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롱비치는 오늘 오후 2시에 108도를 기록하면서 1988년도의 107도를 깨뜨렸다.
LA다운타운과 한인타운도 오늘 최고 기온이 104도까지 올랐다.
우드랜드는 오늘 최고 113도를 기록한 후 내일 월요일에는 111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랭커스터는 오늘 110도를 기록하고 월요일에는 112~113도까지 오른 다음 화요일에는 110~112도를 유지한 후 수요일에 10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기상청은 특히 내일 월요일 샌 퍼난도, 샌 개브리엘, 산타 클라리타 밸리에는 105~110도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록적인 폭염은 내일까지 계속되다가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약간 수그러들 전망이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A 전체에 내려진 Flex Alert, 절전주의보는 오늘까지 5일 연속 내려졌는데, 다음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당국은 소비자들에게 오후 4시에서 9시 사이에 에너지 사용을 줄이도록 촉구했는데, 과도한 전력 수요로 발생할 수 있는 단전 조치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다.
브라이언 퍼거슨 주 비상 서비스국 대변인은 오늘 "미 서부지역 대부분에 광범위한 열돔이 형성되면서 CA 주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고온으로 주 전역의 취약한 지역 사회에 위험이 되고,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전력망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바로 그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CA주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노동절 연휴가 몸살을 앓고 있다.
북가주 오리곤 주 경계의 시스키유 카운티에서 발생한 Mill 산불과 Mountain산불은 이미 만 에이커 이상을 태웠다. Mill 산불은 4,200에이커를 태우면서 25%의 진화율을, Mountain산불은 6,400에이커, 진화율 5%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된 LA북쪽 캐스테익 지역의 루트산불은 5,200에이커를 태웠고 오늘 아침까지 91%가 진화됐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문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는 실내에 머물거나 지정된 냉방시설로 이동하는 것이 권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