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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측 “트위터 내부고발 조사 위해 재판 연기해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측이 트위터 보안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폭로를 조사할 수 있도록 트위터 인수 철회를 둘러싼 재판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둘러싼 재판이 오는 10월 17일부터 닷새간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머스크 측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판사에게 트위터의 내부 폭로와 관련해 “이것을 조사하는데 몇 주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재판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트위터의 전 보안책임자인 피터 자트코는 연방정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는 트위터가 사이버 보안에 소홀하며, 규제 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피터 자트코의 고발장이 위약금 10억 달러를 물지 않고 계약을 파기하려는 머스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트위터 측은 자트코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일축하며 머스크가 리스크를 평가하지 않고 회사 인수를 서두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내부 고발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트위터의 윌리엄 사비트 변호사는 지난 5월 초 머스크가 한 은행 관계자에게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면 트위터를 인수하는게 말이 안 된다”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을 지적하며 머스크의 가짜 계정에 대한 주장이 핑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의 스팸과 가짜 계정 문제를 거론하며 트위터와 합의한 440억달러(약 59조원) 규모의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현재 머스크와 트위터는 서로를 고소한 상황이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