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국무총리로 핵심 측근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을 지명했다. 정권초부터 국정과제 중심으로 내각을 통할하면서 부처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 지명자는 12·3 비상계엄 이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이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보고했으며, 최근 집권을 전제로 한 내각 추천 및 인선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원조 친명계 의원은 아니지만 이재명 당대표 시절부터 정책위의장, 총선 종합상황실장, 수석최고위원을 맡으면서 대통령의 신뢰를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다.
김 지명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생) 학생운동의 대표주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0년 발탁해 정치에 입문해 ‘김대중의 정치적 양자’로도 불렸다.
1996년 32세의 나이에 15대 총선에 당선돼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지만 2002년 서울시장 선거패배후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후보 측에 서면서 정치적 고난을 겪었다. 21대 총선에서 다시 국회에 복귀하기까지 무려 18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