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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 국민 만난 뒤 영면…장례식엔 전세계 수장 참석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이 오는 19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가운데,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 및 지도자급 인사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현재 스코틀랜드 북동부 밸모럴성에 안치돼 있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시신은 11일 약 290㎞ 떨어진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12일에는 홀리루드 궁전에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까지 장례 행렬이 이동하게 된다.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는 왕실 일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례 예배가 거행된다. 예배가 끝나면 여왕의 관이 대중에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여왕의 관은 13일 공군기 편으로 런던 버킹엄궁으로 이동한다. 비행기에는 여왕의 딸인 앤 공주가 탑승하기로 했다. 런던에 도착한 여왕의 관은 14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진다.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와 가족이 이 행렬에 함께 할 예정이다.

여왕의 시신은 장례식까지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돼 장례식 전날까지 나흘간 대중에 공개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오하이오주 인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관련 질문을 받고 “참석할 것이다. 다만 자세한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나루히토 일왕도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그에 앞서 영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TV아사히가 이날 보도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오는 16~18일 장례식 참석을 위해 방문한 전 세계 주요 인사 및 외국 왕가 인사를 맞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이 열리는 19일은 공휴일로 지정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