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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장관, 유엔총회 앞두고 회담 “강제징용 해법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했다.

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양측이 진정성을 갖고 노력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강제징용 배상 해법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주요 의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정부가 국내 전문가들과 민관협의회를 통해 검토한 민간 재원 조성 방안 등을 설명하고, 강제징용 피해자 목소리도 전달했다.

외교 당국자는 “박 장관이 피해자 목소리를 경청한 사례를 직접 소개하는 등 국내 각계 의견을 구체적으로 전달하고, 성의 있는 호응을 촉구했다. 일본 측은 진지한 태도로 경청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계기에 양국 외교 당국 간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자는데 다시 한번 공감했다”며 “양국 장관은 한·일 관계의 조속한 복원 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윤 대통령이 밝힌 양국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외교 당국자는 “일본도 관계 개선 필요성을 공감하기 때문에 정부 당국 간 협력을 해나가기 원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선 양국 협력, 북핵 문제를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 인적 교류 활성화 등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구축 방안도 논의됐다. 일본은 자국민의 북한 피랍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제77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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