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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4개 단체 ‘증오범죄’ 대처 공동연대

LA 한인단체들이 아시안 증오 사건 및 범죄 근절을 위한 연대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19일 LA한인회(KAFLA),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한미연합회(KAC), 한인경찰협회(KALEO)는 LA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증오 퇴치를 위한 한인타운 협력체를 뜻하는 ‘스탑 더 헤잇 코리아타운 콜라보레이티브’(Stop The Hate KoreaTown Collaborative)를 발족한다고 밝혔다.이어 서로 협력해 아시안 증오 사건 및 범죄의 실태, 예방법, 신고 및 대처법 등을 커뮤니티에 널리 알리고, 경찰 및 정부 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피해자들의 신고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안 증오 사건이나 범죄의 피해를 입었거나 관련한 문의가 있을 경우 이들 단체 중 어느 곳으로 연락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 미치 오페럴 13지구 시의원 , LA경찰국(LAPD)의 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 LA총영사관의 권성환 부총영사 등도 함께했다.사회를 맡은 KYCC의 스티브 강 대외협력 디렉터는 “비록 타이틀에는 코리아타운이라고 들어가 있지만, 코리아타운 뿐 아니라LA시와 카운티 전역에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밝히고, “이러한 활동에는 한인타운 및 한인사회와 연관이 깊은 헤더허트 10지구 시의원, 미치 오페럴 13지구 시의원, 존 이 12지구 시의원, LA총영사관, LAPD 등이 협력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코리아타운 콜라보레이티브를 발족한 4개 단체는 앞서 주정부로 부터 관련 기금을 받았다. 지난 5월 캘리포니아 주 소셜서비스국 발표에 따르면 KYCC가 22만5,000달러, LA한인회가 10만달러, KAC가 8만5,000달러를 각각 받았으며, KALEO의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PACE(Pacific Asian Consortium in Employment)가 17만5,000달러를 받았다.궁극적인 목표가 한인들에게 경각심을 높이고 피해 예방과 대처이기 때문에, 중복적이고 소모적인 활동을 피하고, 함께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은 함께 진행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대하기로 뜻을모은 것이다.그리고 이들 단체가 정부 기금으로 아시안 증오 퇴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가운데 시의원, LAPD, 총영사관 등도 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돕기로 한 것이다.애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은 경찰 인력은 제한적이고 주민은 많고 민족성도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한인단체들의 아시안 증오 퇴치 및 신고 활동이 LAPD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고 환영했다.한편, 아시안 단체인 ‘아시안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 ‘차이니즈어퍼머티브액션(CAA)’과 샌프란시스코 주립대가 함께 운영하는 아시안 증오사건 신고 사이트인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가 앞서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3월 19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1만1,467건의 아시안 증오사건(incident)이 신고됐다고 밝혔다. 이 중 한인 신고가 16%(1,835건)으로 중국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참고로 증오 사건 중 상해나 재산 손실의 피해가 초래됐거나 폭력 위협이 있었을 경우 증오범죄(crime)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