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지구 사는 개미 ‘2경 마리’…“인간보다 약 250만배”


지구에 서식하는 개미가 2경 마리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홍콩 대학 한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지구에 존재하는 개미의 개체 수는 약 2경 마리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이날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구에 존재하는 개미의 총 질량은 약 1200만t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거대한 저울의 한쪽에 모든 개미를 올려두고 반대편에 모든 조류와 포유류를 올려둔다면 저울은 개미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의 한 연구원은 “인간보다 약 250만배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논문 저자인 독일의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패트릭 슐테이스 교수는 “2경 마리의 개미가 우글거리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추정치 계산을 위해 지난 한 세기 동안 발표된 전 세계 과학자 수천명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다”고 말했다. 개미에 관한 범세계적 연구 결과임을 강조한 것이다.

개미는 남극이나 북극처럼 극도로 추운 지역을 빼고는 지구 어디에서나 서식할 수 있다. 개미는 죽은 나무를 분해하고 흙에 공기를 순환해 조류나 절지동물 등의 중요한 먹이 공급원으로 기능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곤충학자들이 곤충 개체 수의 감소를 우려하고 기후변화, 농약, 서식지 파괴 등 여파로 곤충계의 대종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실제 2019년의 한 논문은 전체 곤충 종의 40% 이상이 멸종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개미가 줄고 있는지는 곤충학자들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