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포착] 우크라 키이우서 큰 폭발음… 공포의 피격 현장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서 10일(현지시간) 여러 차례 큰 폭발이 발생했다. 키이우가 공격을 받은 것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로 일부 붕괴한 지 이틀만이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오전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 중심부에서 여러 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 중심부의 셰브첸스키지구에서 여러 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전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도 “공습이 계속되고 있다. 방공이 작동 중”이라며 “요격된 물체에 관한 보고도 있다. 공습경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모두에게 안전한 곳에서 침착하게 머무를 것을 요청한다. 경보를 무시하지 말고 몸을 숨기고 있으라. 공습 현장이나 파괴된 건물을 촬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한 목격자는 키이우 건물들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로 인해 구급차가 여러 대 진입하는 등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통신은 “현지 기자들이 이날 오전 8시 15분부터 세 차례에 걸쳐 큰 폭발음을 들었다”며 “폭발이 있기 1시간 전 키이우에서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고 보도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군의 미사일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가디언은 키이우가 적어도 네차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삼성전자가 입주한 키이우 중앙역 옆의 새 고층건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대대적인 공격이 있음을 알리면서 “러시아가 지구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텔레그램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자포리자의 집에서 자고 있는 우리 국민, 드니프로와 키이우에서 출근하고 있는 사람들을 파괴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러시아군의) 미사일 발사로 공습 사이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안타깝게도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주민들이 방공호로 대피하고 가족들을 잘 지키도록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경찰은 키이우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